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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집

우당탕탕 서울에서 전세집 구하기-1편

by 3DS 2024. 9. 21.

기존 집 전세 만기, 다음 전세집과 대출을 알아보면서

수많은 후기 글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나도 후기글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와 똑같은 케이스는 없었기 때문에 이런 케이스의 글도 남겨보려고 한다. 

진짜 대출받아서 전세로 들어가는건 정말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ㅠㅠ

 

1. 기존 집 전세 만기

2. 다음 집 알아보기 


기존 집 전세 만기가 다가와서 다음집을 알아보기로 했다.

연장을 하지 않고 다음집을 알아보는 이유는

  1. 기존 대출이 6개월 변동금리
    - 금리 폭등으로 인해 4%대였던 금리가 2년이 지나 6%가 되어있음.. ㅠ 실화냐
  2. 보증보험 가입이 안 되어있음
     - 전세를 살던 도중 전세사기 이슈가 터져서 부랴부랴 보증보험을 들려고 알아봤지만 현재 집이 공시지가의 126%를 넘어서 보증보험 가입이 불가능했다.. ㅠㅠ 
  3. 구옥이라서 겨울에 너무너무너무 추움
    - 아랫집과 윗집이 있었는데도 너무너무 추웠음.. 집에서 손이 시려웠다 ㅋㅋ.. 다신 구옥은 안살거다..
  4. 집주인이 집을 매매하려고 함
    - 보증보험도 안되고 금리도 비싼데 집주인도 바뀐다..? 너무 최악..

첫 전세집을 통해 느낀점은 구옥은 피하자, 보증보험 꼭 되는 집으로, 변동금리의 위험성 이었다.

다음집은 꼭 대출과 보증보험 가능한 집, 단열이 잘 되는 집, 고정 금리.. 로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증보험 가입이 안되어있어 불안한 마음에 전세 만기 3개월 남는 순간 바로 부동산에 연락해서 집 내놨었다.

부동산에서 몇번 집을 보러오고 마침내 세입자가 구해졌고, 마음이 편해져서 이사갈 집과 대출을 알아보기로 했다. 

 

우선 대출을 먼저 알아봤는데 버팀목 대출을 받기로 했다. 

버팀목 대출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 다루겠지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득 5천 이하, 만19~34세 이하 무주택자 청년, 보증금 3억 이하, 대출한도 최대 2억(보증금 80%까지) 등등..

 

나는 다 해당이 되기 때문에 해당 대출로 집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먼저 내가 생각하는 조건을 정리해봤다. 

1. 버팀목 대출, 보증보험 가능한 집

2. 고양이 가능한 집

3. 1.5룸 ~ 2룸 

4. 단열이 잘 되는 집 

5. 7호선 or 2호선 라인 

6. 보증금 2억 이내 최대 2억 3천

7. 깔끔한 집 

8. 7월 6일 입주

 

이 조건으로 온라인으로 찾아봤을 때 집은 꽤 있었다. (하지만 항상 온라인은 많지만 오프라인엔 없다..)

나는 사실 친구도 잘 안만나고 집에만 있기 때문에 지역은 크게 상관없었다. 

집만 깔끔하고 살기 좋으면 지역은 뭐..

그래서 더 어려웠다.. ㅋㅋ 어디 부동산을 가야할지 난감..

 

막연히 주변에 공원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보라매 공원 쪽으로 갔다. 

5월 18일(토) 무작정 부동산 방문 

내가 원하는 조건을 말했더니 다들 한숨부터 쉬셨다..

보라매 쪽에는 버팀목 되는 집이 많이 없고 고양이가 되면서 입주날이 정해져있는 나는 사실상 집을 구하기 어려울거라고 연락처를 남겨놓으면 매물있으면 연락주겠다고 하셨다. (실제로 연락을 다시 해준 부동산은 하나도 없었다..ㅎ)

여러군데를 가봤지만 다들 똑같이 말하셨다. 그래서 온라인 매물을 올린 부동산에 다 전화를 해봤다. 10군데 정도 해본 것 같다. 근데 다들 허위매물인지 해당 매물 번호를 말해도 그 매물을 보여주시기보단 내가 원하는 조건만 물어보시고 조건은 들으면 다들 연락주겠다고만 하셨다.

이쯤되자 전세는 포기해야하나 싶었다. 월세는 너무너무 가기싫은데..

포기하고 집을 가는데 인터넷 보고 문자를 보내두었던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사무실로 오면 상담하고 같이 인터넷으로 매물을 보고 마음에 들면 집을 보러가자고 내일 시간 괜찮냐고 하셨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겠다고 했다. 

 

5월 19일(일) 해당 부동산 방문

딱히 기대 없이 부동산에 방문했다. 마음이 80%는 사기아니야? 20%는 내심 기대 였다. ㅋㅋ 솔직히 너무 큰돈이고 처음보는 사람이니까 사기일지도 모른다 라는 마음이 깔려있는 것 같다. 믿음과 의심의 공존이랄까.

부동산을 갔는데 젊은 사람들이 하는 부동산이었다. 내가 상담 받는 분은 그 부동산 대표님이셨다. 금팔찌를 차고 계셨는데 뭔가 신뢰+의심이 드는 그런 아이템이었다. ㅋㅋ.. 암튼 어제 전화로 이야기한 조건이 맞는지 다시 확인했다. 그러고 하신 말씀이 어제 집을 몇개 찾아놨었는데 내가 오기 전 확인해보니까 계약이 되었다고 했다..ㅠ 거짓말 아닌가 잠깐 의심했지만 별로 기대를 안해서인지 괜찮았다. 인터넷으로 같이 집을 찾아보면서 상담을 하는데 결국 위치를 약간 포기했더니 마음에 드는 집이 나왔다. 

그래서 바로 차를 타고 보러갔다.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집을 보러갔다. 금팔찌에 벤츠라니.. 조금 더 신뢰+의심이 강해졌다. ㅋㅋㅋ..
집에 도착했는데 건물이 너무.. 좋았다. 완전 번쩍번쩍 화려했고 집 안은 진짜 신축 오피스텔이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공실이었고 지은지 2년된 신축 오피스텔인데 첫 입주라고 하셨다. 그래서 더 의심스러웠다..

이렇게 좋은 컨디션인데 왜 2년동안 비어있었지..? 물어봤더니 집주인이 건축회사인데, 건물을 세웠는데 분양이 안되어서 방치되어있다가 이번에 전세를 낸거라고 하셨다. 그래도 좀 의심스러웠다..건조기까지 있는 집인데 왜 안나가지..? 그리고 오피스텔인데 고양이를 키울 수 있다고..?

집을 보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이유를 좀 알 것 같았다. ㅋㅋ

  1. 임대인이 법인
    - HUG 버팀목이 안됨 HF로 진행해야함 
    - 그럼 내 연봉에 3.5~4배까지 대출이 됨 
    - 대출시 법인관련 서류가 더 필요함 
  2. 지금 소유자가 신탁회사
    - 신탁회사가 소유자이면 보통 세입자들이 잘 거름(말소조건이 있어도 굳이 하려고는 안함)
  3. 근저당이 있음

아무튼 요약하자면 HUG 대출을 못받고, 챙겨야할 서류가 훨씬 많아지고, 복잡하다. 이다.

근데 대출도 되고 보증보험도 되긴한다.

 

2억 2천짜리 집이었는데, 내가 당장 2천을 추가로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더니 2억에 10만원으로 반전세도 가능하다고 하셨다. 

그러고 집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오늘 가계약하면 2억으로 해달라고 조율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뭔가 사기 같지만.. 나한테 더이상 선택지가 많지 않기에 부탁드렸다. 전화를 하고 오시더니 2억에 가능하다고 하셨다.. ㅋㅋㅋ

2천이나 조정을 해주시다니.. 감사하지만 더더욱 의심을 지우기 어려웠다. 

 

하지만? 대출불가 및 보증보험 가입 안되면 계약 무효 특약이 있으니 사실 사람에 대한 의심은 크게 중요하진 않았다. 

어차피 이상있으면 대출이랑 보증보험이 안될테니.. 근데 만약 계약 파기되면.. 나는 짧은 시간 안에 집을 구하고 대출을 받아야해서 나한테 꽤 안 좋은 상황이 올 것이다..

 

지금 신탁등기가 되어있는 상태라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부동산, 전세, 대출에 대해 공부를 하긴했지만 신탁은 처음들어봤다.. 그래서 끄덕이긴 했지만 잘 못알아들었다. 아무튼 지금은 신탁등기되어있는 상태이지만 잔금일 기준 3~4주 전에 선말소를 진행한다는걸 계약서에 적을거라 대출받는건 문제없을거라고 하셨다. 뭐.. 대출과 보증보험이 된다면야 조금 복잡해도 상관없긴했다. 

 

아무튼 가계약금 입금하고 내가 조금 불안해하니까 문자로 자세한 내용을 작성해서 보내주셨다. 임대인 및 건물상의 문제로 HF대출 및 보증보험 불가시 계약 무효하고 계약금 반환조건, 고양이 1마리 사육가능. 등 자세하게 적어주셨다.

조금은 안심되지만 뭔가 지우기 어려운 이 의심.. ㅋㅋ

 

아무튼 가계약하고 맘편히 집에와서 대출을 자세히 알아봤다. 

 

그러다가 '중복대출 불가'라는 문구를 보고 갑자기 떠오른 의문..

 

나는 현재 전세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 내가 받은 대출 상품은 임대인의 신용도 같이 보는 상품이라 질권설정이 되어있다. 대출금 상환시 임대인이 대출금의 120%를 은행에 상환하고 은행이 나한테 남은 20% 잔금을 이체해주는 상품이다. 

대출 상환하고 SGI 보증서가 말소가 되어야 다음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근데 문제는.. 이사 날짜가 토요일인 것..

토요일은.. 은행이 안 하잖아..?! 

그럼 대출금 상환해야 기존대출 보증서가 말소가 되고, 기존 대출이 정리가 되어야 다음 대출이 실행이 될거잖아.,..

 

결론은 내가 이사갈 집이 어디든 간에 

토요일에 이사를하려면 집주인이 금요일에 대출금을 상환해주거나

월요일에 잔금을 처리해야한다는 것.. OMG..

진짜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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